가을은 이미 왔는데 여전히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이상기온에, 장마에, 폭염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것은 야채 값이라 매일 식탁에 올릴 반찬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울상을 짓는다. 오히려 밑반찬을 사 먹는 것이 더 싸게 먹힌다는 주부들의 추천으로 상대원시장의 “기성반찬”(이기중, 성효순, 부부)집으로 기자가 방문을 했다.
이 부부가 상대원시장에 자리를 잡은 지는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과일 장사를 해오다 불경이이기도 했지만 전남해남이 고향인 부인 성효순씨가 오래전부터 남다른 음식솜씨로 반찬가게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하던 과일 장사를 그만두고 반찬가게를 한 지 이제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단골손님이 생길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 밥도둑 장아찌, 특히 양파장아찌의 감칠맛은 별미 중에 별미다 © 성남비전 | |
“그동안 장사를 하면서 경험한건데, 우리 상인보다 소비자가 더 잘 안다. 우선 맛이 가장 중요하지만 푸짐하게 드린다는 걸 늘 염두에 두고 있다. 집 사람이 반찬 솜씨가 남다르기도 하지만 전라도의 깊은 맛을 알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서 소비자를 대하겠다.” 라는 이기중사장의 말이다.
조미료 일절사절 땅 끝 마을 해남식의 깊고 맛깔스러운 밑반찬 직접 만들어 기성반찬의 메뉴는 반찬가게인 만큼 다양하다. 고향이 해남인 만큼 젖갈류와 고추가루, 고추장, 된장등 모두 고향에서 조달한다고 한다. 똥그랑땡, 고추전, 소세지전, 모듬전을 비롯해, 잔치음식, 차례음식 도 언제든지 주문만 하면 오케이란다. 특히 요즘은 핵가족 시대라 예전처럼 김장을 몇 백포기 하는 가정이 많지 않아 절임배추를 많이 이용한다.
특히 기성반찬만의 노하우로 만든 양파절임, 풋고추절임, 열무김치가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한다. 김치종류도 많아 배추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오이소박이 등,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양파절임 같은 경우는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 함께 곁들여 먹으면 두 사람이 먹다가 한 사람이 사라져도 모를 정도라며, 특별한 소스로 만든다고 한마디 한다.
▲나물 부터 조림 까지 다양한 밑 반찬을 골라 사 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 성남비전 | |
젓갈류도 오징어젓갈, 꼴뚜기젓갈, 조개젓갈, 낙지젓갈, 창란젓갈, 모두 목포에서 공수한다는 부인 성효순씨는 “모든 재료는 순 우리국산이며, 조미료가 가미되지 않고 우리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을 하며 가장 좋은 상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 고 자신 있게 말했다.
우리 주부들은 만원을 가지고 시장을 가봐야 살 것이 없다. 그런데 기성반찬 집에서 만원어치의 밑반찬을 사면 푸짐하고 다양한 반찬을 맛 볼 수 있다. 참고로 기성반찬점은 가을부터는 호떡, 김구이도 판매 한다.
상대원3동 2980-14 기성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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